
최근 경제 기사를 보면 "우선주가 역대급 저평가 상태다",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최대로 벌어졌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관련 펀드(ETF)에 돈이 몰리면서, 지수에 포함된 본주(보통주)의 가격만 급등하고 우선주는 소외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런 뉴스를 보고 무작정 싼 우선주를 덥석 매수해도 될지 고민이 앞섭니다. 직접 증권사 앱을 켜고 주가와 배당금을 계산해 보며, 이 뉴스가 내 계좌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해 본 과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보통주와 우선주, 왜 가격이 다를까?
주식에는 크게 의결권(주주총회 투표권)이 있는 '보통주'와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조금 더 주는 '우선주'가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똑같은데 두 주식의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 바로 괴리율입니다.
괴리율을 계산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괴리율 = {(보통주 주가) - 우선주 주가)}/보통주 주가 * 100
최근 이 괴리율이 30~50%를 훌쩍 넘어 70%에 달하는 종목들도 등장했습니다. 코스피200 같은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ETF)이 기계적으로 보통주만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본주의 주가만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2. 직접 1,000만 원으로 계산해 본 배당금 차이
기사에 언급된 삼성전자의 사례를 바탕으로 직접 제 증권사 앱을 켜서 수량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기사 시점 기준으로 본주가 35만 8,500원, 우선주가 23만 5,000원이라 가정하고 제 투자 여윳돈인 1,000만 원을 대입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주가가 "싸다"를 넘어 실제 확보할 수 있는 '주식 수'의 차이가 핵심이었습니다. 1,000만 원으로 본주를 사면 약 27주를 살 수 있지만, 우선주를 사면 42주를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1주당 배당금 차이는 보통 몇십 원 수준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주식 수에서 이미 15주나 차이가 나버리니, 배당 기준일이 되었을 때 내 통장에 꽂히는 총 배당금 액수는 우선주가 압도적으로 유리해집니다. 주가가 저렴할 때 우선주를 모아가면 동일한 투자금으로 훨씬 높은 '실제 배당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역대급 저평가 뉴스 이면의 함정: 내 생각과 비판
언론에서는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괴리율이 벌어졌으니 우선주 투자의 적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실제 우선주 호가창을 들여다보며 느낀 체감은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유동성 부족'입니다. 본주는 1분에도 수만 주가 활발하게 거래되지만, 일부 대형주를 제외한 우선주들은 호가창이 멈춰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게 의결권이 없다는 사실은 큰 단점이 아니지만, 거래량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만약 급전이 필요해 주식을 팔아야 할 때, 사려는 사람이 없어 현재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눈물을 머금고 던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의 주주환원 의지가 부족해 배당 자체를 줄여버리면 우선주가 가진 유일한 무기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괴리율이 높으니 무조건 오른다"는 공식보다는, 기업이 배당을 꾸준히 늘릴 체력이 되는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투자 방어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보통주 vs 우선주 실전 투자 포인트 비교
| 구분 | 보통주 (본주) | 우선주 (종목명 뒤에 '우') | 실전 적용 팁 |
| 가격 수준 | 상대적으로 비쌈 | 보통주 대비 30~50% 저렴 | 괴리율이 평균보다 높은지 확인 |
| 주요 장점 | 거래량 풍부, 환금성 높음 | 동일 금액 대비 높은 배당 수익 | 배당 목적의 장기 투자에 적합 |
| 치명적 단점 | 배당 수익률이 낮아짐 | 거래량 부족 시 매도 어려움 | 일일 평균 거래 대금 반드시 체크 |
💡 실전 3단계 괴리율 투자 가이드
- 1단계: 거래량 확인 - HTS나 MTS에서 투자하려는 우선주의 최근 1개월 평균 일일 거래량이 내가 매도할 때 무리가 없는 수준인지 점검합니다.
- 2단계: 배당 이력 점검 - 최근 3년간 해당 기업이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거나 늘려왔는지 기업 공시(DART)를 통해 확인합니다.
- 3단계: 분할 매수 실행 - 괴리율이 단기간에 좁혀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배당락일을 목표로 여윳돈으로 나누어 매수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벌어진 괴리율은 언젠가 반드시 좁혀지나요?
A1.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선진국 증시에 비해 국내증시는 주주환원율이 낮아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만성적으로 좁혀지지 않는 기업도 많습니다. 맹목적인 가격 회복 기대는 위험합니다.
Q2. 신형 우선주(우B)는 기존 우선주와 무엇이 다른가요?
A2. 종목명 뒤에 '우B'가 붙은 것은 신형 우선주로, 회사 정관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최소한의 최저 배당률이 보장되는 등 조건이 추가된 주식입니다. 매수 전 세부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결론 (Action Plan)
- 내 계좌 배당률 재계산: 현재 보유 중인 보통주를 매도하고 우선주로 갈아탔을 때 늘어나는 배당금을 직접 계산기로 두드려 보세요.
- 거래 대금 필터링: 아무리 괴리율이 커도 하루 거래 대금이 10억 원 미만인 소외된 우선주는 투자 후보에서 제외하세요.
- 정부 정책 모니터링: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 정책이 실제로 발표되고 이행되는 기업의 우선주 위주로 관심을 좁히세요.
※ 관련 정보 확인
- 한국거래소(KRX) - 종목별 괴리율 및 주가 정보 조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 기업별 배당 내역 확인
📌 한눈에 정리
- ETF 쏠림 현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졌습니다.
- 동일한 자금이라면 가격이 싼 우선주를 샀을 때 배당 수익률(현금 흐름)이 훨씬 높아집니다.
- 단,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여윳돈으로 배당을 노릴 때만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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